광학 카메라 전문 기업 세코닉스가 건식 식각 전문 기업 볼트크리에이션과 손잡고 자동차 카메라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자동차 카메라 렌즈의 결로(結露·온도차와 습도에 의해 물체의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 현상을 비롯한 외부 전자기 간섭을 예방하는 렌즈 커버를 개발한다.
세코닉스는 2025년 81억달러(약 10조6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 자동차 카메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된다.
세코닉스는 모바일용·차량용 카메라 렌즈를 개발·양산해 이를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에 납품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미국 엔비디아에 자율주행 전방 카메라를 납품하는 등의 성과로 5024억원(2023년)의 연 매출을 올렸다.
볼트크리에이션은 독자 개발한 건식 식각 원천 기술로 시인성(視認性·눈에 잘 띄는 성질) 확보 특수렌즈를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카메라에 발생하는 결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개발이 진행되었으나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부 고급 카메라에 방수 코팅을 하거나 열선 설치를 시도하였으나, 열선을 렌즈 커버에 삽입하면 시인성 확보가 안 됐다.
볼트크리에이션의 기술을 접목하면 렌즈의 투명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외부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정우정 기자woo@chosunbiz.com
출처 : 조선비즈(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4/04/17/WLFNBCVGPNFHBOEIDP7HEOTYSE/)